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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A must visit place for Seattle's firstcomer.
사진을 예전에 별로 찍어놓은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맛이 놀랍고 가게도 놀라워 사진을 많이 찍어둔 곳이 여기다.
'그' 역병이 퍼지기전 2019년에 출장차 방문했던 시애틀에서 들렀던 치즈맛집 Beecher's handmade cheese.
여기는 2016년, 2019년 시애틀 방문때마다 들르는 곳이다. 같이 오시는 분의 관광목적이던 어쨌던 간에 스타벅스 1호점이 있는 Pike place market은 꼭 들러야 하는데, 들르면 무조건 내가 손잡고 오는 곳이 이곳 Beecher's cheese market.
참고로 데려갈 Clam chowder집이 하나 더 있긴 하지만 거기는 사진찍어둔게 없다. 맙소사... Pike place fish market안에 위치한 간판도 없는 chowder집인데, 동네 국밥집마냥 큰 솥에 chowder를 끓여두고 손님이 오면 주문한 사이즈만큼 퍼주는곳인데 그만큼 맛난곳도 없다.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각설하옵고 오늘의 맛집인 Beecher's cheese는 들어가면 좌측에 줄을 서서 주문을 하는 계산대가 있으며, 여기서 조리도 다 같이 하고있다.
메뉴는 약간씩 바뀌는듯 하다. 치즈집이라고 해서 무얼 파는고? 싶겠지만 당연히 치즈도 덩어리째 파는데, 여기서 파는 맥앤치즈와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Grilled cheese sandwich)가 단연 일품이다.
다른 다양한 메뉴들도 있어 다시 방문하면 꼭 다른것들도 먹어보고 싶다.
(아래에 자세히보면 킴취 그릴드 치즈도 있다. 김치를 치즈에 싸서 드셔보세요는 시애틀에서도 국룰임을 알 수 있다)
가격은 7.99불, 맥앤치즈 작은건 6.99불 부터 시작.
가게는 내부 홀 자체는 앉아서 먹을만한데는 특별히 없고, 대부분 서서 먹거나 테이크아웃해서 먹고는 한다. 밖에서 볼 땐 가게사이즈가 좀 되어보이는데, 내부 공간이 부족한 이유인 즉슨 오른쪽에 치즈를 만드는 공장이 같이 있기 때문.
전에 갔었을 땐 못봤는데, 그 날은 왠 아재가 들어가셔서 열심히 깔려있는 치즈커드를 삽으로 퍼내고 계셨다.
치즈 생산과정이라던지 하는 안내책자같은게 있었다면 재밌었을 텐데, 그런 것들은 없어서 다소 아쉽다.
이렇게 열심히 아저씨가 삽질하는걸 구경하고 있노라면 주문한 맥앤치즈가 나온다. 우렁차게 맥앤치즈 주문한 사람을 불러주지만, 영어를 못한다고해도 쭈볏쭈볏 쳐다보고있으면 아마 친절한 점원이 미소를 지으면서 'ㅇㅇ 니꺼나옴' 하는 메세지를 눈빛으로 보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됨.
맥앤치즈는 미니멜츠 구슬아이스크림 통사이즈 정도? 요즘 GS편의점에서 1900원에 파는 떠먹는 요거트 큰거 불가리스인가? 그정도 크기의 컵에 나오는게 6.99불이다. 식사대용은 절대 안되고, 요기용으로 맛보기 좋아서 사실 이미 밥을 먹었어도 부담없이 맛볼수 있는 사이즈인게 장점. 놀러온입장에서 차라리 작게 나오는게 맛보기도 좋아 난 좋았다.
가성비 뭐임?? 그 돈이면 스파이시 포크 수프 쿸밥 든든하게 먹을수있다? 라고 테클걸꺼면 여기는 국밥안판다고 짤라말하고싶다... 시애틀의 물가는 참고로 실리콘벨리 물가 못지않음...
맥앤치즈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먹는 노란색 체다치즈/아메리칸치즈 기반 맥앤치즈와는 비슷하면서도 매우 다른 느낌.
일단 눈으로 보기엔 단순히 마카로니 파스타를 쓰는 흔히먹는 맥앤치즈와 다른, 펜네 파스타로 탄수화물 영역을 커버하는 차이가 있다.
결정적으로 치즈맛은, 꾸덕함 자체는 비슷할 수 있지만, 코로 느끼함이 올라오는 노란 맥앤치즈와는 다르게, 여기 맥앤치즈는 녹은 치즈자체의 입자가 좀 굵은 느낌이다.
그래서 혀에 매우매우 얇은 치즈입자가 발리는 느낌이 들며, 붙은 치즈입자가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감칠맛을 뿜어내는데, 그게 이집 치즈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같이 주문한 Grilled cheese sandwich.
Grilled cheese sandwich는 호밀빵 같은 느낌의 빵사이에 우리의 시그니쳐 치즈를 넣고, 누르는 토스터로 꾹 눌러 구워준다.
씹으면 바사삭 하고 빵이 씹히며, 잘 구워진 빵사이로 아까의 치즈가 느껴진다.
치즈가 폭탄처럼 많이 들어있고 그런느낌은 아니고, 굉장히 빵을 먹는데 무리없이 적절한 밸런스로 안에 있어서, 치즈를 한입 가득 머금고 느끼함이 올라올때까지 씹어보고 싶은 욕망을 채워주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egit한 grilled sandwich, 기본기가 확실한 grilled sandwich라는 느낌을 준다.
코쟁이 형님들이 먹는 치즈는 우리나라 김치가 배추김치, 나박김치, 오이김치등 종류가 다양한것 만큼이나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치즈 종류가 굉장히 제한적인데(모짜렐라, 체다말곤 서울이나 외국인 밀집지역이 아닌 이상 정말 구하기 힘들다), 이런곳에 들르면 먹어보는 치즈의 종류와 지평이 넓어지는것 같아 기분이 참 좋다.
Pike place market을 들르면 스타벅스1호점에서만 줄 서 있지 말고, 그 옆에 이런 가게에도 한번쯤 들러 맛보는것도 재미난 경험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 옆의 Chowder place도 꼭 가보도록.
얼른 그 역병으로부터 고통받지않고 다시 자유롭게 떠나 맛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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