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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잡스런 기교없는 깔끔한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칼국수.

 

 

이제부턴 한줄평을 추가해야겠다 싶드라. 무튼.

 

시장에서 오늘은 식사를 해야지 생각하고 가려던데를 가려했으나 저녁 시간이 늦어 닫은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차를 다시 돌려서 어디선가 세워야지하고 굴려가다가 주차를 했는데 눈에 들어온 식당.

 

 

예전에 '원샷'이라는 맥주집으로 운영을 하시다가 최근에 리모델링을 하시어 해물칼국수 식당으로 바꾸신, 원 해물칼국수.

 

효자교회로가는 큰길에 위치해 있다.

 

바뀐 이후로는 한번도 방문한적이 없어 이번기회에 방문해보았다.

 

내부 테이블은 맥주집느낌 4~6인석 2개와 2인테이블 2개정도로 작은 식당.

 

이름이 해물칼국수집이니, 당연히 해물칼국수를 주문했다.

 

메뉴구성. 식사류가 있지만 술장사를 여전히 하시는 느낌을 받았다.

예전 '원샷' 맥주집이었을때 기억으로는 메뉴가 주로 튀김류로 구성되어있었었다. 튀김류를 디게 잘 하셨었어서 그런 느낌이었는데, 아쉬운 점은 메뉴를 이것저것 많이 시켜먹다보니... 메뉴 튀김류외엔 탕류말곤 아예 없어서 좀 산뜻한 refresh? 되는 메뉴가 없어서 아쉬웠던 기억.

 

저 특이한 이름의 황비홍 닭날개는 예전에도 꽤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맛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기본찬 구성.

 

크게 군더더기없이 김치, 고추쌈장에 무친거, 그리고 간장/고춧가루 베이스 양념장이 나왔다.

 

김치는 겉절이김치를 하신 뒤에 김치가 익은 느낌이었는데 그것 나름 나쁘지 않았다. 깔끔한 맛의 김치.

 

고추 쌈장 무친거도 깔끔한 맛이었다.

 

 

깔끔한 느낌의 해물칼국수가 나왔다.

 

오늘 그리고 주문한 메인, 해물칼국수이다. 해물칼국수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해물 요소가 그렇게 아쉽게도 많진 않다. 바지락과 미역이 해물의 전부라 낙지랄지 새우가 가득 들어있달지 그렇지는 않음.

 

중요한 맛은... 정말 잠깐 시간여행을 하고 왔다.

 

주말 점심때 엄마가 끓여준 칼국수 그맛 그대로였다. 국물은 멸치육수에 같이 들어간 바지락정도로 국물을 낸 듯 했는데 간이 거의 안되어있어서 양념장 두스푼을 추가했었다.

 

요즘 밖에 나가서 칼국수를 먹어보면 대체로 식당만의 특색을 강조하기위해 엄청 칼칼하다거나, 엄청 국물이 찐하다거나하는 특별함을 너무 강조하거나, 아니면 시장칼국수집가면 미원맛이 강하게 난다거나 하는 부분들이 있다.

 

여기 칼국수는 정말 집에서 끓인것처럼, 복잡한 기교가 없는 깔끔한 맛이 요즘 칼국수들에 비해 심심한게 오히려 특징이었다. 오히려 그게 좋았다. 

 

 

바지락들이 알이 굉장히 굵다

 

나같이 혼자사는 집은 음식을 밖에서 사먹으면 대부분 자극적이어서 가끔 이렇게 집에서 한 느낌의 음식이 그리울 때가 있는데, 인스턴트느낌도 전혀 없는 집밥이 아닌 집칼국수맛을 오랜만에 먹게 되어 정겨웠다.

 

(국산)으로 강조를 해놓으신 들깨칼국수는 또 어떻게 깔끔하게 내놓으실지 궁금해 다음엔 들깨를 먹으러 와보고 싶다.

 

효자시장에 그리고 술집이 잘 없는데, 물론 맥주 먹으러도 생각나면 방문할 듯 하다.

 

닭날개가 생각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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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해물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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